금감원, 4개월간 펀드투자처 등 실사···예상 회수율 최대 15.2%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5000억원대의 돈이 묶인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와 관련 회수 가능한 금액은 10%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왔다.
11일 금융감독은은 삼일회계법인이 벌인 옵티머스 펀드 회계 실사 보고서를 공개하고 펀드 가입자들이 넣은 원금 5146억원 대비 예상 회수율이 최소 7.8%(401억원)에서 최대 15.2%(783억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앞서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7월부터 약 4개월간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투자자금의 63개 최종 투자처에 대한 실사를 실시한 결과 총 46개 펀드 설정금액(5146억원) 중 실사 대상이 되는 최종 투자처는 63개, 3515억원으로 파악했다.
개별자산별 회수예상가액을 고려할 때 펀드의 잔액(5146억원) 기준 예상 회수율은 최소 7.8%(401억원)에서 최대 15.2%(783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또, 3515억원 중 회수가 의문시되는 C등급이 2927억원(83.3%)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A등급(45억원) 및 B등급(543억원)은 16.7%에 불과했다.
여기서 등급은 A경우 전액회수가 가능하고, B등급은 일부회수, C 등급은 회무가 의무시됨을 뜻한다.
일단 금감원은 이번 심사결과를 반영해 기준가격 공정성을 도모할 수 있도록 기준가 산정 관련 자율 협의체 구성을 추진키로 하는 한편 투자자 피해 구제를 위해 펀드 이관 방안 등이 논의되고, 분쟁조정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수행할 계획이다.
다만 기초자산의 권리관계가 불분명하는 등 실사결과가 도출됐음에도 손해액 확정에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