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중국 판호권 승인으로 주가 급등세, 시총 2조원대 올라서
펄어비스도 컴투스 후광효과로 주가 요동쳐

(펄어비스 컴투스 CI)
(펄어비스 컴투스 CI)

[증권경제신문=박제성 기자] '검은사막'을 앞세워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생 펄어비스와 '중국 판호 허가'라는 대형 호재를 만난 '서머너즈워' 개발사 컴투스 양사 간의 몸값(시총) 경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1조원대에 머물던 컴투스 시총이 판호 호재에 힘입어 2조원대로 껑충 뛰면서 3조원을 넘나드는 펄어비스를 추격하는 모양새다. 올해 내내 시총에서 펄어비스가 더블스코어 수준으로 우위를 유지했지만 내년부터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중국 매출이 가시화되면 격차는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 규모에 따라서는 역전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컴투스가 더 역사가 오래됐지만 두 회사가 게임업계에서 3N을 이을 '미들급' 차세대 게임사로 주목받고 있어 양사의 '엎치락 뒤치락' 경쟁도 볼 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 회사의 재무 성적표는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율 면에서는 펄어비스가 두 배 정도 앞서고 있다. 이게 그동안 양사의 시총을 가르는 주요 원인이었다.

먼저 펄어비스(263750, 대표 정경인)의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1183억원, 영업이익 405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 약 12%, 영업이익은 약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컴투스(078340, 대표 송병준)의 올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282억원, 영업이익 264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10.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5.8% 감소했지만 흑자기조는 이어갔다.

이번 서머너즈워 중국 판호승인을 받기 전 최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컴투스의 내년 매출액은 7081억원, 영업이익은 1990억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올해 대비 각각 37.6%, 68.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중국 판호 승인을 계기로 내년 1분기 매출액은 최소 1조원 이상, 영업이익은 3000억원 이상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대해 컴투스 관계자는 “회사 내부적으로 향후 매출전망을 별도로 전망을 발표하고 있진 않다”고 전했다.

펄어비스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이 감소했고, 컴투스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이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양사 모두 감소했다. 양사 간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비교할 때 각각 99억원, 141억원을 펄어비스가 더 벌어들여 실적 면에서 펄어비스가 앞섰다.

특히 양사 모두 3분기 기준 해외매출 비중이 높고, 심지어 비중 퍼센트 단위까지 비슷하다는 점이 거론된다.

펄어비스의 해외 매출은 △아시아(32%) △북미‧유럽(서구권) 45%를 차지해 총 해외 비중이 77%를 차지했다. 국내 매출은 23%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컴투스의 해외 매출은 북미, 유럽 등 서구권에 지역에 힘입어 80%를 차지했다. 특히 북미, 유럽에서 전년동기 대비 23% 성장해 전체 매출 대비 절반 이상을 차지해 핵심 요충지로 분류되고 있다.

한편, 펄어비스는 다양한 플랫폼별을 통해 게임 사업을 하고 있는 반면 컴투스는 모바일 위주의 게임사업을 하고 있다. 펄어비스의 플랫폼 비중은 △PC 46% △모바일 44% △콘솔 10% 순으로 PC 플랫폼 실적이 높았다.

서머너즈워 중국 판호승인 소식이 전해지자 3일부터 컴투스의 주가가 급등, 15만원대로 올라서 시가총액(시총)은 약 2조원대를 넘나들고 있다. 코스닥 순위도 약 한 달전보다 6계단 정도 상승한 17위로 급상승했다.

최근 3개월간 컴투스 주가거래 흐름(자료=네이버)
최근 3개월간 컴투스 주가거래 흐름(자료=네이버)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와 글로벌 게임 IP(지적재산권) ‘스트리트 파이터’와의 콜라버레이션 등으로 유저층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 MLB(미국프로야구), KBO(한국프로야구) 라이선스 기반의 야구게임 라인업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이외에 컴투스는 스포츠 게임 역량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올 10월 독일 게임사 ‘아웃 오브 더 파크 디벨롭먼츠(OOTP)’를 인수했는데 향후에도 적극적인 M&A 행보를 이어가 글로벌 게임 기업으로의 위상을 높여갈 계획이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과 ‘이브’ IP(지적재산권)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있는데 특히 검은사막  PC의 경우 글로벌 전 지역의 검은사막 '하사신' 클래스 업데이트로 신규 유저가 급증해 3분기 실적에 큰 보탬을 줬다.

또한 모바일 검은사막 '하사신', '대양' 업데이트로 복귀 및 신규 이용자가 글로벌 평균 200% 증가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을 필두로 후속작인 붉은사막(Crimsom Desert)의 신규 콘텐츠 공개는 물론 신작 게임 개발에 더욱 집중할 방침이다. 또한 검은사막 콘솔용(엑스박스 시리즈, 플스5) 플랫폼을 지원할 예정이다.

최근 3개월간 펄어비스 주가거래 흐름(자료=네이버)
최근 3개월간 펄어비스 주가거래 흐름(자료=네이버)

펄어비스도 컴투스의 중국 판호승인을 계기로 어제(3일) ‘후광효과’를 받으면서 동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펄어비스가 검은사막과 신작 붉은사막과 더불어 컴투스의 후광효과를 더할 경우 시총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당분간 강세장을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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