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2 시리즈 기대 이상 성과…갤럭시 공시지원금 상향 지원

삼성 '갤럭시 S20 FE'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 '갤럭시 S20 FE'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애플 아이폰12 시리즈 인기가 치솟으면서 최근 삼성전자 갤럭시 제품 중 갤럭시S20FE의 공시지원금이 대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국내 정식 출시된 아이폰12 프로맥스·미니가 사전 예약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마감된 사전예약은 예약 판매량만 60만대 이상을 기록했고, 전작 아이폰11 대비 30% 이상 높은 실적으로 나타났다. 일부 모델 및 색상은 품귀현상까지 발생했다.

아이폰12 시리즈는 총 4가지로 지난달 30일 아이폰12, 아이폰12 프로가 먼저 출시됐다. 아이폰12 시리즈는 모두 5G를 지원하고 OLED 패널을 적용했다. 다양한 가격대 구성과 애플폰의 첫 5G 모델로 애플 매니아층의 반응이 뜨거운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출고가 94만6000원으로 아이폰12 시리즈에서 보급형 모델인 콤팩트한 크기의 아이폰12 미니(64G)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지난 14일에서 19일 LG유플러스와 KT에 이어 SK텔레콤까지 삼성전자 갤럭시S20FE 공시지원금을 대폭 상향했다. 지난달 16일 공식 출시 후 약 한 달 만에 통신3사 모두 지원금을 인상한 것이다. 최대 요금제 기준 17만원에서 42만원으로 두 배 넘게 올랐다. 갤럭시S20FE 출고가는 89만9800원이다. 

단말기지원금조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초이스에 따르면 최고가 요금제 기준 △SK텔레콤 5GX 플래티넘(월 12만5000원)에서 갤럭시S20FE의 공시지원을 42만원 △KT 슈퍼플랜 프리미엄 초이스(월 13만원)에서 48만원 △LG유플러스 5G 프리미어 슈퍼(월 11만5000원)에서 45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각 통신사마다 15% 추가지원금까지 합치면 단말기 값은 34만원7800원~41만6800원으로 40만원 초반에 살 수 있다.

이는 애플 보급형 90만원대의 아이폰12미니에 대비해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출고가 80만원대 갤럭시SFE가 견제할 수 있는 대안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또 올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20FE의 상위버전인 갤럭시S20과 지난 8월 출시한 갤럭시노트20 실구매가와 격차를 벌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전자와 통신3사는 갤럭시S20을 비롯해 갤럭시노트10·20, 갤럭시폴드 등의 출고가를 낮추거나 공시지원금을 크게 상향한 바 있다. 출시가 124만8500원인 갤럭시S20은 통신사별 48만원~50만원 공시지원금이 지원돼 67만3500원~69만6500원대에 판매된다. 출고가 119만9000원의 갤럭시노트20은 48만원~50만원의 지원금으로 62만4000원~64만7000원에 살 수 있다.

갤럭시S20FE 공시지원금이 크게 오르자 일부 판매처에서는 또다시 불법보조금이 활개를 쳤다. 8~9만원대 요금제 기준 공짜폰 혹은 돈을 얹어주는 페이백 현상까지 등장했다.

한편 아이폰12 미니(64G) 공시지원금은 최고 요금제 기준 KT 24만원, SK텔레콤 13만8000원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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