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NH투자증권(005940, 대표 정영채)이 올해 3분기 증권업계 민원건수 1위를 차지했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민원건수는 전분기 대비 476.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내놓은 보상안에 대한 민원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상품 유형별 민원수를 보면 주식과 파생결합증권 관련 민원은 각각 50%, 20% 감소했지만, 펀드 관련 민원은 1927% 넘게 폭증했다. 

민원건수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의 올 2분기 민원건수는 전분기보다 45.71% 증가했고, 1분기에도 전분기 대비 169.23% 늘었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증권사다. 옵티머스 펀드 전체 판매규모 5151억원 중 84%인 4327억원을 판매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8월 옵티머스 투자자들에게 가입규모에 따라 원금의 30~70%를 차등 지원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했지만, 현재까지 선지급 비율은 낮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NH투자증권 측은 선지급 완료 비율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투자자들이 금액별 차등 지원 및 가지급 방식 등에 대해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의 선지원은 가입금액에 따라 원금 일부를 미리 지급한 뒤 펀드 자산 회수, 분쟁조정 결과 등에 의해 보상비율이 확정되면 사후 정산을 하는 방식이다. 

반면 또 다른 옵티머스 펀드 판매사인 한국투자증권은 분쟁조정이나 소송 등 결과에 따라 차액을 회수하지 않는 ‘조건 없이 원금의 90% 선지급’ 방안을 내놨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7월 원금의 70%를 1차로 선지급한 이후 나머지 30%에 대해 2차로 20%를 선지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현재까지 대부분 투자자들에게 원금의 90%를 돌려준 상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1차 70% 선지급 당시에는 전부 받아가셨고, 2차 20% 중에 한분만 남았다”며 “나머지 10%에 대해서는 펀드 자산 회수 상황을 보고 지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민원건수도 자연스럽게 줄었다. 한국투자증권의 올 3분기 민원건수는 전분기 대비 57.3% 늘었는데, 이는 2분기 187.1%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줄어든 수치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이외에도 올 3분기 민원건수가 증가한 증권사는 △교보증권 66.67% △메리츠증권 66.67% △IBK투자증권 33.33% △한화투자증권 33.33% △삼성증권 7.41%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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