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부채속도 빠르게 증가세…기업 재무건정성 우려 '적신호'

윤석헌 금감원장 (사진=뉴시스)
윤석헌 금감원장 (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재무구조조정은 한계 봉착을 언급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사업구조 전환 및 재편을 위해 선제적 기업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7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자본시장연구원 개최한 ‘기업부문 취약성 : 진단과 과제’ 심포지엄에 참석한 자리에서 “최근 국내 경제가 다소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기업을 둘러싼 환경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특히 윤 원장은 현재 우리나라 기업부채 증가 속도를 언급하며 “(속도가)OECD 국가 중 3위에 달하는 등 기업의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현 국내 경제 환경은 저금리, 저성장으로 시장 패러다임이 급격히 변한 데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언택트(Untact) 확산으로 산업구조 전반이 크게 변화하면서 기업들의 사업구조 전환 및 재편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라고 했다.

때문에 윤 원장은 “향후 코로나가 일단락되면서 금융지원이 종료될 때 잠재 부실이 일시에 현재화되는 절벽효과를 대비하면서 국내 경제의 연착륙을 위한 선제적 기업구조조정은 꼭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기업구조조정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구조조정 주체인 기업과 플레이어인 자본시장, 채권은행 모두의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기업 구조조정은 때로는 많은 고통을 수반할 수 있다는데 ‘질서있는 퇴장’을 통해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한다면 우리 경제의 지속적 성장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앞서 국제금융협회(IIF)가 발간한 ‘부채 쓰나미의 공격’ 보고서에 2017년 대비 2020년 1·4분기 기준 GDP 대비 기업부채비율 증가폭이 한국은 12.5%P로 3위를 기록했다. 칠레(21.0%P), 스웨덴(13.4%P)에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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