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NH농협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군이 추려졌다. 다만 농협금융은 최종 후보자 1명이 나올 때까지 후보군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이날 오전 회장 선임을 위한 2차 회의를 열고 롱리스트(후보군)를 확정했다.

임추위는 롱리스트 명단과 인원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관료 출신 인물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만큼 ‘관피아(관료+마피아)’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농협금융 회장은 출범 초기 신충식 전 회장을 제외하고는 금융 관료 출신이 맡아왔다. 신동규 전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 임종룡 전 국무총리실장, 김용환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 등 전부 행정고시 출신 외부 인사였다.

금융권 안팎에선 농협금융이 올해 금융지주 순이익 기준 4위에 오르는 등 업계 영향력이 커진 만큼 금융 전문 경영인이나 내부 출신 인사를 중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번에도 관료 출신 인사가 낙점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회장 후보로는 정은보 외교부 한미방위비분담 협상대표,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 서태종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임승태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농협금융은 김광수 전 회장이 은행연합회장으로 옮기면서 수장 자리가 공석이 된 상태다. 현재 김인태 부사장(경영기획부문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 중이다.

임추위는 김 전 회장이 사의를 표한 지난 11월 27일에 즉시 개시됐다. 규정에 따르면 개시일로부터 40일 이내 최종 후보자를 추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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