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 결집…글로벌 경쟁력 확보
오는 2월 각사 임시주주총회 승인 거쳐 4월 공식 출범 계획
'인재중심' 경영 최우선 추진, 외부 소프트웨어 우수인재 영입도 적극 확대

(사진=현대오토에버 제공)
(사진=현대오토에버 제공)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현대오토에버(307950, 대표 오일석)가 현대엠엔소프트(대표 홍지수), 현대오트론(대표 문대흥)과 합병을 통해 IT서비스 기업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

현대오토에버와 현대엠엔소프트, 그리고 현대오트론은 11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3사 합병 안건을 결의했다. 현대오토에버 등 3사는 오는 2021년 2월 25일 임시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내년 4월 1일(합병기일, 예정)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합병비율은 1 : 0.96 : 0.12로 책정됐다. 상장법인인 현대오토에버는 시가평가로 합병가액을 산정했으며, 비상장법인인 현대엠엔소프트와 현대오트론은 외부 회계법인의 평가를 거쳐 관련 법령에 따른 본질가치로 합병가액을 산정했다. 합병비율에 따라 현대오토에버가 신주를 발행, 현대엠엔소프트, 현대오트론 주식 1주 당 현대오토에버 주식 0.96주, 0.12주를 각각 교부하는 방식으로 합병이 이뤄진다. 

3사 합병은 현대자동차그룹 내 분산된 소프트웨어 역량을 통합, 급변하는 모빌리티 환경과 시장 경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글로벌 최고 경쟁력을 갖춘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혁신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소프트웨어 전문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 현대엠엔소프트, 현대오트론을 중심으로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 노하우와 모빌리티 핵심 기술을 축적해 왔다. 

내년 새로 설립될 합병법인은 소프트웨어 개발체계 통합과 개발주체 일원화에 따른 개발 효율성 극대화를 통해 차세대 자동차의 소프트웨어 품질과 완성도를 크게 제고하는데 기여하게 된다. 특히 3사가 가진 강점 영역을 유기적으로 통합, 개발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차량용 소프트웨어 핵심기술 확보와 서비스 연결성 강화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합병법인이 추진하게 될 사업 분야는 △차량 소프트웨어 표준 수립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 인프라 통합 △모빌리티 데이터 통합 운영 △소프트웨어 오픈 이노베이션 기반 구축 등이다. 

합병법인은 세계 톱티어(Top Tier) 수준의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전문사로서의 입지를 조기에 구축하는 한편, 향후에는 UAM(도심항공모빌리티)과 로보틱스, 스마트시티 등을 아우르는 미래 IT 비즈니스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3사 합병으로 확보되는 소프트웨어 인력은 약 4000여명에 이른다. 합병법인은 기존 연구인력에 대한 육성 지원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소프트웨어 전문사로서 확대된 규모와 업계 위상 등을 적극 활용, 외부 우수인재 영입에 적극 나선다. 아울러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유수의 소프트웨어 기업들을 벤치마킹해 수평적이면서도 개방적인 조직문화 구축에도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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