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주주 금호석화 주총 불참…대한항공 인수 절차 속도 올릴 듯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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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 등 실적악화에 따른 결손금 보전 및 재무구조 개선 목적을 위해 추진했던 3:1 균등 무상감자 안건이 임시주주총회에서 통과했다.

14일 아시아나항공(020560, 대표 한창수)은 이날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가진 주주 41.8%가 참석한 가운데 96.1%가 무상 감자 안건에 찬성해 통과됐다고 공시했다. 다만 그동안 균등 감자에 반대해온 2대 주주 금호석유화학(011780)이 주총에 불참하며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통상 무상감자는 자본감소의 방법 가운데 하나로서 통상 누적 결손금이 커질 경우에 자본금 규모를 줄여서 회계상의 손실을 털어내는 방법으로 이용된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 모든 주주의 주식 3주가 1주로 무상 병합되게 되면 아시아나항공의 주식수는 2억 2323만 5294주에서 7441만 1764주로 감소하고 자본금은 1조 1162억원에서 3721억원으로 줄어든다. 

또 무상감자가 모든 이뤄지면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 말 기준 50.2%에 달하는 자본잠식률은 10% 아래로 낮아져 현행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으면 지정되는 관리종목도 피할 수 있게 됐고, 대한항공과의 통합도 더욱 더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무상감자와 관련해 “현실적으로 기존주주의 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이 쉽지 않은 상황이며 채권은행의 지원만으로는 자본잠식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는 점, 연내 자본잠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금융계약 및 신용등급 등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는 점 등을 고려하여 불가피하게 금번 감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무상감자 안건이 통과하자 아시아나항공의 주식은 정오 현재 9.46% 하락해 전 거래일보다 475원 내린 오른 45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미지=네이버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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