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사진=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사진=현대중공업그룹)

[증권경제신문=박제성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산하 한국조선해양(009540, 대표 권오갑, 가삼현)이 LNG 및 초대형 원유운반선 총 6척, 1조원 규모의 수주 잭팟을 연말에 터트렸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버뮤다 및 아시아 소재 선사들과 17만4000 입방미터(㎥)급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4척과 31만8000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총 계약금액은 약 1조원이다.

특히 이번에 수주한 4척의 LNG선은 모두 길이 299m, 너비 46.4m, 높이 26.5m로,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각각 3척, 1척씩 건조돼 2024년 하반기까지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쉘(Shell)의 용선용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이 LNG선은 이중연료 추진엔진(X-DF)과 질소산화물(NOx) 저감장치(Selective Catalytic Reduction, SCR)를 탑재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고 공기윤활시스템(AIR LUBRICATION)과 LNG재액화 기술, 축 발전 설비(Shaft Generator) 등을 적용해 경제성을 한층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한편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는 올 9월 말 발표한 ‘클락슨 포캐스트 클럽'에서 올해부터 내년까지 100척의 LNG선이 발주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해 코로나19 장기화로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주춤했으나 대형 LNG 프로젝트의 발주 움직임이 재개됨에 따라 추가 수주에 대한 조선업계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 추가 수주도 성공했다. 이 선박들은 황산화물(SOx) 저감장치(Scrubber)가 장착돼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으며,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2년 상반기부터 선주사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올해 LNG선 12척, VLCC 27척 등 앞선 기술력과 풍부한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다양한 선종에 대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수주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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