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계열사 대표 7명 연임·3명 교체

KB증권 박정림(왼쪽)·김성현 대표 (사진=KB금융지주 제공)
KB증권 박정림·김성현 대표 (사진=KB금융지주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KB증권의 박정림·김성현 각자 대표가 연임에 성공했다. 앞서 박 대표는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에 대한 책임으로 중징계를 받았으나, 제재 절차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점이 이번 연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는 18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해 10개 계열사 대표 가운데 7명은 연임하고 3명은 신규 선정했다고 밝혔다. 

KB증권의 경우 기존 박정림·김성현 대표가 재선정됐다. 이들의 연임 임기는 1년이다.

당초 금융권에서는 라임사태 관련 제재가 이번 인사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앞서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는 지난 11월 10일 박 대표와 김 대표에 대해 각각 문책경고와 주의적경고를 의결한 바 있다. 

금융회사 임원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 수위는 △해임권고 △직무정지 △문책경고 △주의적경고 △주의 등 5단계로 나뉘며, 이 중 문책경고 이상은 중징계에 해당된다. 중징계가 확정되면 연임은 물론 향후 몇년 간 금융권에 취업을 제한받는다.

다만 이들의 징계안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금감원 제재심에서 결정된 제재 수위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 의결을 거쳐야 최종 확정되기 때문이다. 제재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연임은 자유롭다.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 황수남 KB캐피탈 대표, 허정수 KB생명보험 대표, 신홍섭 KB저축은행 대표,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 등도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1년이다. 

KB손해보험은 김기환 KB금융지주 CFO, KB부동산신탁은 서남종 KB금융지주 CRO, KB신용정보는 조순옥 KB국민은행 준법감시인이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 임기는 2년이다.

대추위 관계자는 “디지털 트렌드와 저성장 구조가 일상화된 환경에서 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 본격화 등으로 지속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검증된 역량을 보유한 리더그룹 형성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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