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스마트폰 라인업·가격대 재정비
갤럭시Z플립3·갤럭시Z폴드3·갤럭시Z플립라이트 등 다양화

삼성 갤럭시Z 폴드3 예상 이미지 (사진=피그토우 캡쳐)
삼성 갤럭시Z 폴드3 예상 이미지 (사진=피그토우 캡쳐)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이재용)가 내년 폴더블 스마트폰 대중화를 위해 라인업과 가격대를 재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갤럭시 폴드(5G)'를 세상에 내놓은 것을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갤럭시Z 플립(LTE)', 지난 8월 '갤럭시Z 폴드2(5G)', '갤럭시Z 플립(5G)'를 출시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지난 15일 기고문을 통해 "더 많은 고객이 혁신적인 폴더블 기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폴더블 제품군의 다양화와 대중화에 힘쓰겠다"며 폴더블 라인업 확대를 예고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내년 1분기 중 갤럭시 Z플립3를 출시한 후 S펜을 탑재한 갤럭시 Z폴드3, 저가형 폴더블을 선보이며 폴더블폰만 3종 이상 공개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 내년에는 예년보다 빨리 갤럭시S21을 공개한 후 폴더블 라인을 순차적으로 출시해 서로 점유율을 잠식하는 현상을 막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년 폴더블폰을 700만대가량 출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Z 폴드3'가 화면이 두 번 접히는 형태가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마치 병풍 또는 양문형 옷장 디자인이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최근 듀얼 폴드, 트리 폴드 형태의 갤럭시Z 폴드3 2종 렌더링 사진이 등장했다며 이를 조명했다. 해당 렌더링은 삼성전자가 올해 초 출원한 특허를 기반으로 제작한 것이다.

갤럭시Z 폴드3 듀얼 폴드는 양문형 옷장처럼 가운데 큰 화면이 있고 그 좌우로 작은 화면이 달려 있다. 기기를 접었을 때는 왼쪽 화면에 카메라 렌즈 네 개와 함께 오른쪽 화면이 디스플레이 역할을 해준다. 화면을 접거나 펼치기만 하면 커버 디스플레이와 메인 디스플레이에서 쓰던 앱을 다른 디스플레이에서 이어서 쓸 수 있다.

삼성 갤럭시Z 폴드3 예상 이미지 (사진=피그토우 캡쳐)
삼성 갤럭시Z 폴드3 예상 이미지 (사진=피그토우 캡쳐)

갤럭시Z 폴드3 트리 폴드는 병풍처럼 접히는 모양으로 기기를 다 펼치면 웬만한 태블릿 크기의 대형 화면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24일(현지시간)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 DSCC의 CEO인 로스 영에 따르면 갤럭시Z 폴드3는 S펜을 지원한다. S펜을 탑재하기 때문에 기존 초박형유리(UTG)도 두께를 늘려 S펜 입력을 견딜 수 있게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새해 초 공개될 것으로 알려진 '갤럭시S21' 시리즈도 S펜을 지원하지만 수납공간을 따로 만들지 않을 것이란 전망과 대비된다. 

로스 영은 이날 갤럭시Z 플립3에 대한 전망도 알렸다. 갤럭시Z 플립3는 전작(6.67인치)보다 좀 더 커진 6.7인치로 출시되며, 120Hz(헤르츠) 주사율과 LTPO(저온폴리옥사이드)를 지원할 것으로 봤다. LTPO는 디스플레이 소재 중 하나로 전력 소모가 적은 장점을 지녔다. 

특히 갤럭시Z 플립3는 28일(현지시간) 네덜란드의 IT전문매체 갤럭시클럽은 갤럭시Z 플립3의 모델명인 'SM-F720F'가 LTE 전용 기기라고 밝히며 사양이 다운그레이드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갤럭시클럽에 따르면 갤럭시Z 플립3는 SM-F720F 모델 번호를 가지고 있으며, 모델 번호 끝에 붙은 'F'는 유럽에서 출시되는 인터내셔널 모델 및 4G(LTE) 모델을 의미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출시한 해외 5G 모델은 모두 모델 번호 끝에 'B'가 붙어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냅드래곤 855 플러스가 탑재된 갤럭시Z 플립 LTE 모델, 스냅드래곤 865 플러스가 탑재된 갤럭시Z 플립 5G 모델을 선보였다. 매체 예상대로라면 갤럭시Z 플립3 LTE 모델은 최신 스냅드래곤 888이 아닌 다른 칩셋이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LTE 모델로 출시할 경우 제품 가격이 크게 낮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전작 갤럭시 Z 플립 5G는 165만원으로 출시됐다.

한편 저가형 폴더블 폰이 'Z플립' 시리즈 중 하나로 출시된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로스 영은 "저가형 '갤럭시Z 플립 라이트'와 갤럭시Z 플립3는 전작(6.67인치)보다 0.03인치 더 커진 6.7인치로 출시될 것"이며 "Z플립 시리즈는 120Hz 주사율과 LTPO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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