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임원회의서 퇴임의사 밝혀
최근 실적 악화, 노사 갈등 심화 등이 영향 미친 듯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 (사진=뉴시스)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 (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한행우 기자]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가 회사를 떠난다. 임 대표는 7일 오전 임원 회의에서 퇴임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퇴임 날짜는 2021회계연도(2021년 3월~2022년 2월) 사업전략 최종 승인일이 될 전망이다. 임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주주사인 MBK파트너스에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임 대표의 사임 결정에는 홈플러스 실적 악화가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는 2019년 3월부터 2020년 2월까지 당기순손실 5300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경영 상황이 악화됐다. 일부 점포 매각을 둘러싸고 노조와의 갈등도 심화되고 있는 형국이다.

임 대표는 유통업계 최초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주목 받았다. 바이더웨이·엑스고그룹 등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던 임 대표는 2015년 재무부문장(CFO)으로 홈플러스에 합류했다. 2017년 5월 경영지원부문장(COO)을 거쳐 같은 해 10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유통과 재무 모두에서 경험이 풍부하단 평가를 받았다. 2019년엔 무기계약직 직원 약 1만5000명을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이로써 현재 홈플러스는 전체 임직원 중 99%가 정규직인 회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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