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임상 운영자금 확보…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총력

[증권경제신문=이해선 기자] 알테오젠(196170, 대표 박순재)은 자회사인 알토스바이오로직스(이하 알토스바이오)가 벤처펀드를 비롯한 투자자들로부터 총 605억원의 투자유치를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알토스바이오는 이번 투자금을 통해 현재 개발 중인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해외 임상 운영자금을 확보했다. 이에 아일리아의 물질 특허가 만료되는 2025년 2분기까지 유럽등록을 목표로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알토스바이오는 작년 12월 15일 글로벌 임상과 신속한 상업화를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알테오젠과 ‘습성 황반변성’ 치료 후보 물질인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ALT-L9)를 대상으로 라이선스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알테오젠은 ALT-L9의 생산과 공급을 담당하고 알토스바이오는 임상시험의 수행 및 시장개척, 판매에 대한 독점적 실시권을 획득한 바 있다.

ALT-L9은 습성 황반변성 치료 후보 물질로 독일 바이엘과 리제네론이 공동 개발한 블록버스터 치료 신약인 아일리아(Eylea)의 바이오시밀러다.

의약품 실적 관련 데이터인 아이큐비아에 의하면 아일리아는 최근 5년간 176.1% 성장했으며 2019년 매출은 65억5100만 달러(한화 7조8149억원)로 제제, 제형에 대한 특허 등으로 개발이 어려움이 있는 제품이다.

황반변성 질환은 노령인구의 증가와 함께 시장 규모도 증가 일로에 있어 오는 2025년 시장 규모는 100억달러(한화 약 11조원)로 추산되며 2025년 2분기면 유럽 시장에서 물질특허가 만료된다.

알테오젠은 아일리아 오리지널의 제형 특허를 회피한 고유의 제형 특허를 확보했고 아일리아의 원료인 애플리버셉트의 생산(발효) 특허를 한국, 호주 및 일본에 등록했으며 유럽과 미국에 출원 중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알테오젠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고유의 제형을 사용해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국내 4개 병원에서 신생혈관성(습성) 연령 관련 황반변성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개시해 안전성, 유효성 및 약동학적 특성을 평가했고 지난달 환자 투약을 마쳤다. 약물 관련한 이상 반응이 전혀 없음이 확인돼 안전성이 확보되었으며 이 결과를 ‘2020 한국망막학회 총회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알토스바이오 관계자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는 아일리아의 물질 특허가 만료되는 2025년 2분기까지 유럽 등록을 목표로 모든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퍼스트 무버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알테오젠이 보유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를 이용해 피하 주사형 블록버스터 바이오시밀러를 후속 제품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알토스바이오는 알테오젠의 100% 자회사로 지난해 10월 설립, 글로벌 임상 3상을 위해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해 지희정 대표는 R&D 및 글로벌 임상 개발 총괄 역할을, 박순재 대표는 경영총괄로 경영지원 부문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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