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 받은 코나EV 15번째 화재…애플카 양산 앞두고 '코나EV리스크' 악재

연이어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 코나EV (사진=현대자동차)
연이어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 코나EV (사진=현대자동차)

[증권경제신문=김성근 기자] 코나EV에서 또 화재가 발생해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은 물론 애플카 양산 가시권에 든 현대자동차에 또 다시 악재가 찾아왔다.

25일 대구소방 등에 따르면 23일 오후 대구 달서구 소재 한 공용전기차 충전기에서 충전 중이던 현대자동차 전기차인 코나 EV에서 또 다시 화재가 발생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로써 잇단 화재 발생으로 글로벌 리콜 사태에 돌입한 코나 EV차량 화재는 국내 11건, 해외 4건 등 총 15건으로 늘어났다.

일단 현대자동차 측은 이번 화재와 관련해 “관련 기관과 함께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번 화재는 이미 리콜을 받은 차량에서 발생해 더욱 셈법이 복잡해질 전망이다.

앞서 ‘코나 EV’는 지난 2018년 5월과 8월 연이어 울산1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2019년 7월에는 캐나다에서, 9월에는 오스트리아에서 특정 상황이 아닌 일상적인 상황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나’라는 오명이 시작됐다.

2018년 출시된 이후 국내외 등 총 10여 건이 넘는 화재가 발생하자 결국 현대차는 전세계 총 7만7000대의 코나 EV를 리콜할 계획을 세우고, 국내에서도 배터리 관리시스템(BMS) 업데이트에 돌입하고 있다.

하지만 리콜를 받았음에도 불구 화재가 발생해 배터리 관리시스템(BMS) 업데이트가 땜질식 처방이 아니냐는 소비자들의 불안은 더욱 가중되고 있는 현실로 올해 전기차 도약의 원년으로 삼은 현대자동차 입장에서는 전기차 안전성 문제에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진 모양새다.

일단 현대자동차는 올해 2월 순수 전기차 브랜드인 ‘아이오닉 5’를 공개해 ‘아이오닉’ 시리즈를 서막을 열 계획이다. 여기에 애플과의 협업으로 ‘애플카’ 양산까지 기정사실화될 경우 미래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위상은 드높아질 전망이다.

다만 현대發(발) 전기차에서 잇따른 화재로 불안감과 안전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불거지면서 글로벌 소비자들의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 지 ‘코나EV 리스크’ 기로에 선 정의선 회장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