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본 교섭에서는 입장의 변화가 있어야"…불발시 2월 총파업 예고

금호타이어 전대진 대표 (사진=뉴시스)
금호타이어 전대진 대표 (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김성근 기자] 금호타이어 노조가 ‘임단협’과 관련 사측과 7개월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현 상황과 관련해 사측에 최종 통보와 함께 총파업을 예고했다.

29일 금호타이어(073240, 대표 전대진) 노조는 전날 오후 11시30분까지 1·2노조 전체 조합원 2668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을 묻는 투표를 실시한 결과 2387명(투표율 89.47%)이 투표에 참여해 1977명(재적인원 대비 74.10%)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오는 30일까지 사측이 타결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2월초부터 총파업 등의 총력투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노조는 명절 전 타결하자는 제안을 했지만 사측은 아직도 일괄타결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으며 교섭하자는 통보만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노조는 “명절 전 타결을 위해서는 2월 초순까지는 간사합의를 해야 하는데 사측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라며 “결국 파업을 해야만 타결안을 제시한다는 것인지 끝까지 가자는 것인지 이제 사측이 결단할 때”라고 했다.

또 장장 7개월간 이어진 교섭이 아직도 불투명한 상황에 대해 “30일 본 교섭에서는 입장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또 다시 간보고 시간끌기로 일관한다면 상상을 초월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금호타이어의 최대주주인 더블스타에 대해 “외투자본은 더 이상 교섭에 간섭하지 말라”며 “계속적으로 배후에서 노사간 타결을 방해한다면 3천 조합원의 분노가 서슬퍼런 창검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해 7월부터 무려 7개월간 임단협을 진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의견차가 크다. 

일단 노조는 2년 연속 영업이익이 난 만큼 임금 5.34% 인상, 총고용 보장, 중국 더블스타 인수 이후 지난 2018년 4월2일 노사 간 체결한 특별합의를 통해 2019년 반납한 상여금 200%에 대해 기준 재설정 등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사측은 영업이익은 냈지만 코로나로 인한 적자상황이라고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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