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 호선별 고장현황. <출처=서울시>

최근 스크린 도어를 고치던 정비업체 직원이 전동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서울 지하철 스크린도어 고장 횟수가 1년에 5000건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울시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태원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1호선에서 8호선까지 설치돼 있는 스크린도어의 고장 횟수는 3526건으로 나타났다. 매달 441건, 하루 15건 가량 고장이 발생하는 셈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말까지 5000건을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지난 2012년에는 5790건, 2013년은 5670건, 2014년은 5286건이 발생했다.

노설별로는 2호선이 823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5호선 780건 ▲3호선 645건 ▲7호선 606건 ▲4호선 352건 ▲6호선 124건 ▲1호선 100건 ▲8호선 96건 순이었다.

특히 업체 선정 시 기술력 보다 최저입찰제로 공사를 진행하다 보니 부작용이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체별 스크린도어 고장 건수는 삼중테크가 976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현대엘레베이터 866건 ▲삼성SDS 453건 ▲GS네오텍 375건 ▲포스콘 313건 ▲PSS-Tech 174건 ▲도철PSD 132건 ▲디유에이엔아이 97건 ▲경일산업 75건 ▲서윤산업 65건 등 순이었다.

한 전문가는 "안전을 위해 설치한 스크린도어가 잦은 고장에다 오작동으로 또 다른 형태의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며 "스크린도어를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는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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