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 중국 CATL 1위·한국 LG에너지솔루션 2위

한 자동차업체 생산라인의 모습(사진=뉴시스)
한 자동차업체 생산라인 모습(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김성근 기자] 지난해 전세계에서 판매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의 3개 중 1개는 한국산 기업이 생산한 제품으로 나타났다.

1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CATL이 1위를 차지했고, 2위로 LG에너지솔루션이 이름을 올렸다.

이외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5위와 6위를 점유해 한국계 3사 모두 전체 성장세를 이끌면서 탑10에 이름을 올렸다.

또 2020년 연간 기준으로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142.8GWh로 전년 동기 대비 21.0% 증가했다. 전기차 수요가 지난 1, 2분기에 신종 코로나 여파로 줄었다가 3분기부터 회복세가 가속화되면서 누적 배터리 사용량 증가폭이 늘어났다.
 
1위 CATL은 중국 시장이 급속도로 회복되면서 2020년을 증가세로 마감했다. 8위 CALB도 세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나머지 중국계 업체들은 대부분 감소세를 보였다. 3위 파나소닉을 비롯하여 거의 대다수 일본계 업체들도 역시 역성장에 그쳤다.

반면, 한국계 3사는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급성장세를 시현하면서 점유율이 큰 폭으로 늘어 시장 위상이 대거 높아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2.7배 이상 급증한 33.5GWh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3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삼성SDI는 85.3% 증가한 8.2GWh로 전년과 같은 5위를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은 3.4배 이상 급증한 7.7GWh를 나타내면서 순위가 세 계단 급등했다.
 
이들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기인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테슬라 모델3(중국산), 르노 조에, 폭스바겐 ID.3 등의 판매 호조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 포드 쿠가 PHEV, 폭스바겐 파사트 GTE 등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SK이노베이션은 현대 코나 EV(유럽 물량)와 기아 니로 EV 등의 판매 급증이 급증세를 견인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