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생명보험사 중에서 보험금 부지급률이 높은 회사는 흥국생명, NH농협생명,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생명보험업계 평균 보험금 부지급률은 0.9%였다. 이는 2019년 하반기 0.85%보다 소폭 높아진 수치다.

보험금 청구건수 1만건이 넘는 생보사 중에서 보험금 부지급률이 가장 높은 회사는 흥국생명(1.63%)으로 집계됐다. 총 1만3959건의 청구건수 중 228건이 지급되지 않았다. 

흥국생명 뒤를 이어 보험금 부지급률이 높은 생보사는 △NH농협생명 1.35% △삼성생명 1.31% △한화생명 1.06%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회사는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보험금 부당 과소지급 문제로 제재를 받기도 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1월 기초서류 기재사항 준수의무 위반으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과징금 등 제재를 받았다. 

흥국생명은 지난 2015년 5월~2018년 3월 기간 중 8개의 보험상품 10건의 보험계약에 대해 보험약관상 보험금을 삭감해 지급할 사유가 없는데도 임의로 보험금을 삭감하는 등 보험약관에서 정한 보험금 5억3600만원보다 2억4900만원을 과소 지급했다. 

지난 2020년 삼성생명과 한화생명도 각각 암보험금, 재해사망보험금과 관련해 보험금 부당 과소지급 등으로 금감원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한편 상대적으로 보험금 부지급률이 낮은 생보사는 △라이나생명 0.5% △AIA생명 0.77% △신한생명 0.62% △미래에셋생명 0.87% △교보생명 0.88%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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