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월 1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월 1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한국은행(총재 이주열)이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또다시 동결했다. 

한은은 25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통위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20년 7월부터 6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앞서 한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전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이던 지난 2020년 3월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이어 5월 연 0.5%로 추가 인하한 뒤 지금까지 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은이 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데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경기 회복에 힘입어 최근 수출·투자 등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현재 기준금리만으로 ‘실효하한(현실적으로 내릴 수 있는 최저금리 수준)’에 이르렀다는 분석도 금리 추가 인하가 쉽지 않은 이유 중 하나다.

미국 등 주요국들이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줬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24일(현지시간) 물가상승률 목표치에 도달하는 데 3년 이상 걸릴 수 있다면서 금리를 장기간 동결할 것임을 시사했다.

현재 미국은 제로금리(0.00~0.2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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