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싼 전자제어 유압장치 내부 합선 화재 가능성…코나EV는 배터리 문제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사진=뉴시스)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김성근 기자] 현대차그룹이 정의선 회장의 야심작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제작한 ‘아이오닉5’ 본격 판매를 앞두고, 코나EV의 대규모 리콜에 이어 투싼, 스팅어 등 18만대 리콜까지 겹치면서 새해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25일 국토부는 현대와 기아자동차에서 제작 판매한 투싼(TL), 스팅어(CK) 2개 차종 18만 9974대는 전자제어 유압장치(HECU) 내부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투싼(TL)의 경우 지난 2014년 10월 8일부터 2020년 10월 10일까지 생산된 18만 5030대에 달하고, 지난 2016년 11월 22일부터 2020년 6월 19일까지 생산된 기아자동차 스팅어 4944대 또한 동일한 문제가 확인돼 리콜된다.

이에 따라 해당차량은 이날부터 현대자동차 직영 서비스센터 및 블루핸즈, 기아자동차 서비스센터에서 각각 무상으로 수리 및 개선된 부품 교체 및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이번 리콜은 원인 모를 화재를 내고 있는 코나EV차량과 함께 아이오닉EV 등 3개 차종 2만 6699대 리콜에 이은 대규모 리콜이다. 특히 코나EV 경우 해외에 판매된 차량에 대한 리콜이 개시될 경우 규모는 최대 8만대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코나EV 리콜 규모로만 1조원에 달할 가능성이 높아 제작사인 현대차와 배터리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과의 비용 분담률을 둘러싸고 힘겨루기까지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1조원이라는 금액은 지난해 현대차 영업이익의 36%, LG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의 2.5배에 달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현대차는 ‘아이오닉5’ 본격 판매를 앞두고 벌어진 대규모 리콜사태에 따른 소비자 우려 해소는 물론 LG에너지솔루션과의 리콜 비용 분담률까지 풀어야 할 난제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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