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교섭 상견례 자리서 잠정합의안 만들어
노사간 원칙 따라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인 0.5%로 임금인상률 확정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증권경제신문=한행우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임금교섭에서 노사가 역대 최단 시간 잠정합의에 이르렀다고 3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이날 서울 서린동 소재 SK빌딩과 SK울산 CLX를 화상으로 연결해 ‘2021년도 임금교섭 조인식’을 가졌다. 조인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전년과 동일하게 비대면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이성훈 노동조합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2021년 임금교섭을 위해 처음 만난 지난 2월16일 상견례에서 역대 최단 시간인 20분만에 잠정합의안을 만들었다. 임금인상률을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하기로 한 노사간 원칙에 따라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인 0.5%로 확정했다.

정해진 원칙대로 노사간 이견 없이 임금협상이 진행된 것은 물론, 위기극복을 위해 노사가 같은 마음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합의안은 지난달 23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중 93.5%가 투표에 참여해 90.9%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이는 SK이노베이션 역대 임금교섭 최고 투표율과 찬성률이자 국내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또 사회가 요구하는 친환경 중심의 혁신을 위해 회사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ESG경영(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에도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임금협상 프레임 약속이 계속 지켜진 것은 노사간 신뢰와 존중에 기반한 혁신적 노사관계가 고유문화로 완전히 정착된 결과”라며 “잠정합의안이 역대 최고의 찬성을 보인 것은 존경받는 기업을 만들기 위한 구성원들의 혁신적인 노사문화에 대한 의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7년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한 임금협상 프레임, 구성원 1% 기본급 행복나눔, 생애주기를 반영한 급여체계 개선 등 노사간 혁신적인 원칙에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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