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희망가 32~34달러로 높여, 최대 40억달러 조달
배송 노동자 연이은 사망에 우려 목소리도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한행우 기자]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앞둔 쿠팡이 목표주가를 올렸다. 몸값이 6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 주식 공모 희망가를 주당 32∼34달러(약 3만6432∼3만8709원)로 제시했다고 블룸버그·로이터 통신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쿠팡이 제시한 공모가 27~30달러에서 4~5달러 상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쿠팡은 최대 40억달러(약 4조5000억원)를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쿠팡의 누적적자에 맞먹는 규모다.

쿠팡이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상장 신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순손실은 약 4억7490만달러(5400억원)이다. 대규모 물류센터 건설, 배달 인력 직고용 등 공격적인 투자 전략으로 인해 지난해 말까지 누적적자는 약 41억1800만달러(4조6829억)에 달한다.

주당 34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상장 후 쿠팡의 시가총액은 최대 580억달러(약 66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전까지 외신 등이 전망한 쿠팡의 몸값은 50조원 대였다.

다만 최근 쿠팡의 배송노동자 잇단 사망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현지시간) “잇단 근로자 사망이 쿠팡 상장에 먹구름을 드리운다”며 “쿠팡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보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쿠팡에서만 지난해 4건, 올해 2건의 과로사가 발생했다. 과로사 대책위는 정부가 쿠팡을 중대재해다발사업장으로 지정하고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