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완 상무 모친에 이어 장인까지 지원사격…조카의 난 분쟁 '장기전' 예고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금호석유화학(이하 금호석화) 경영권을 둘러싸고 삼촌인 박찬구 회장과 각을 세우고 있는 박철완 상무의 장인인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이 금호석유화학 지분을 매수해 사위 지원에 나섰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허경수 코스모그룹회장은 지난 9일 금호석유화학 보통주 1만 4373주(0.05%)를 주당 평균 20만 8505원에 취득했다. 약 30억원 상당이다.
이는 지난 2일 박철완 상무의 어머니 김형일 씨와 박철완 상무가 약 75억 상당의 지분을 매입한 지 일주일 만으로 박 상무에게는 총 100억 대의 실탄이 추가로 투입됐다.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은 허만정 GS그룹 창업주의 4남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GS그룹 창업주의 손자로 박철완 상무의 장인이기도 하다.
이로써 박 상무의 우호 지분은 모친과 장인까지 가세해 총 10.16%로 높아져 삼촌인 박찬구 회장 일가(박찬구(6.69%), 박준경(7.17%), 박주형(0.98%)와의 격차가 조금씩 좁혀지고 있다.
다만 박 상무와 모친이 일주일전 추가 확보한 지분과, 장인인 허 회장이 확보한 100억 대 실탄은 주주명부 폐쇄 시점이 지난해 말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 주총에는 의결권을 행사 할 수 없지만 오는 2022년 3월에 열리는 주총부터 유효한 만큼 금호석화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이 장기전으로 치닫을 전망이다.
한편 본격적인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금호석화는 주총을 앞두고 현재 박찬구 회장 일가와 박철완 상무 사이에 지분율은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으로 소액주주 지분율 48.62%와 국민연금(8.16%)과 자사주(18.36%)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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