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금융감독원 노동조합이 윤석헌 금감원장의 해임을 촉구하고 특별감찰을 요구했다.

금감원 노조는 1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원장의 직무유기 혐의에 대해 청와대 공직기강감찰실의 특별감찰을 청구하고, 그에 대한 해임을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금감원 채용비리 피해자와 채용비리 여파로 승급제한 등 연대책임을 지고 있는 무고한 직원들을 위해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윤 원장에게 우호적이던 노조가 그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2월 정기인사 이후부터다. 과거 채용비리에 연루돼 내부징계를 받았던 직원 2명이 각각 부국장과 팀장으로 승진하자, 노조는 이에 대해 한 달 가까이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금감원 노조는 “금감원은 채용비리 가담자가 승진하고, 부정합격자가 다시 복직하는가 하면, 채용비리 가담자에 대한 구상권은 행사하지 않는 복마전으로 변했다”며 “윤 원장 취임 이후 금감원의 시곗바늘은 적폐청산 이전으로 되돌아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원장이 책임지고 연임을 포기하라고 요구했지만 윤 원장은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결정할 사안이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조속히 윤 원장을 해임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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