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없는 로또' 결국 공정위 이첩…넥슨 입장 이후 엔씨소프트·넷마블 침묵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최근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게임들의 ‘확률형 아이템’ 논란이 공정위로 넘어갔다.

16일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앞서 이른바 ‘확률 장사 5대 악덕 게임’의 자체 조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특히 하 의원의 자체 조사결과 ‘1등 없는 로또’라며 큰 비난을 받은 메이플스토리의 ‘방방방/보보보’ 문제와 유사한 사례가 더 있었다고 했다.

일단 하 의원은 5대 악겜으로 리니지(NC소프트),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이상, 넥슨), 모두의 마블(넷마블) 등을 꼽은 상태다.

하 의원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이른바 ‘1등 없는 로또’라며 비난을 받은 메이플스토리의 ‘큐브’ 논란과 유사한 문제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를 추가로 발굴했다. 

바로 ‘마비노기’의 세공 시스템/자이언트 종족 아이템과 ‘리니지’의 숙련도 시스템이라고 설명한 한 의원 측은 마비노기 경우 1000회나 넘는 실험을 한 결과 최상위급 능력이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은 아이템은 9개 중의 7개나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확률 정보를 확인하기 어렵게 만드는 교묘한 방해하는 21개 소비자 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고발도 강행했다.

이와 함께 같은 날 하 의원은 “그동안 산업 보호라는 허울 좋은 명분에 숨어 소비자를 우롱한 대가를 한꺼번에 치러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확률형 아이템’은 게임유저의 이른바 ‘현질’을 유도케 하는 국내 게임사들의 수익원인 중 하나로 일정 금액에 따라 복불복 형식으로 얻을 수 있는 게임 내 ‘로또’와도 같다. 

다만 인기 아이템 경우 확률 1%미만에 그치는 것은 물론 최근엔 공개됐던 아이템 확률 역시 어긋나는 경우가 많아 조작 논란까지 휩싸인 상황이다.

이에 넥슨은 최근 자사의 ‘확률형 아이템’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나선 상황, 여기에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이 각각 검토 의견을 내비치며 사태 무마에 편승했으나, 이후 이렇다 할 공식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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