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 연임 이후 포스코 계열사 내 또 사망사고…2기도 산재 발목 순탄치 않아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최정우 회장의 연임에도 불구하고 포스코 내 사망사고는 끊이지 않자 노조가 강력한 투쟁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정우호 2기 출범부터 안전경영이 흔들리고 있다.

17일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성명을 통해 또 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불과 사흘 전 포스코 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정우 회장이 연임되며, 포스코의 중기 경영전략을 강조했지만 사망사고는 멈추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노동부가 현재 포항제철소 특별감독을 진행하고 있지만, 사망사고를 막진 못했고, 포스코의 노동안전시스템이 붕괴한 상황에서 백약이 무효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노조는 “포스코와 포스코케미칼, 하청업체의 재하청 등 다단계 외주화로 사고예방과 위험예지 등 안전관리가 통하지 않고 있다”며 “무방비 상태에서 하청노동자의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노조는 지속적인 사망사고와 관련해 사측이 CCTV설치, 스마트 워치 및 액션캠 배포 등을 강조하지만, 하청노동자들에겐 먼 이야기일 뿐으로 16일 사망사고 현장엔 CCTV도 설치되지 않았고, 2인 1조 작업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노조는 “포스코 최정우 회장의 2기 경영체계는 안전·환경을 최우선 핵심가치로 한 “혁신과 성장”이 아닌, 반성과 성찰 없는 적폐의 연장일 뿐으로 최정우 회장이 아무리 장밋빛 미래전망을 발표해도 이젠 믿는 사람이 없고,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자본시장법 위반 등 검찰 수사 대상으로 전락한 최정우 회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지속적인 사망사고와 관련해 이날 오후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앞에서 포스코와 노동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포스코는 지속적으로 공장 내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급기야 노조는 지속적인 사망사고에 대한 개선이 없자 지난 4일 최 회장을 비롯 임원 3명을 검찰에 고발키도 했다.

노조 뿐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포스코 내 산재 사망을 바라보는 시각은 곱지 않다. 정치권에서도 최정우 회장 이전인 2017년 2건에 불과했던 재해사고가 2018년 11건, 2019년은 43건, 2020년은 21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정우 회장 취임 직전인 2017년에는 불과 2건에 불과했던 재해사고가, 최 회장 취임 이후 불과 2년 만에 21배나 폭증하는 등 안전경영에 큰 타격을 입은 상태지만 주총을 통해 연임에 성공했다.

다만 최정우 회장이 연임을 성공했지만 임기 동안 지속적으로 불거지고 있는 산업재해 문제가 ‘2기’ 체제에도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과거 포스코 역대 회장들이 연임 이후 정권 교체 시기와 맞물려 중도 하차한 사례도 빈번했는데 내년 대선 이후도 최 회장에게 최대 변수다. 공교롭게도 5대 유상부 회장을 비롯해 6대 이구택 회장, 7대 정준영 회장, 8대 권오준 회장이 정권 교체 시기와 맞불려 연이어 중도 하차했다.

때문에 역대 회장들이 연임 이후 임기를 채우지 못하는 수난사가 반복된 만큼 최 회장이 3년 임기를 다 채울 수 있을 지 여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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