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제성장률 6.5%로 대폭 상향 조정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동결했다. 

연준은 17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현재 0.00~0.25%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위원들은 금리 동결에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특히 연준은 점도표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금융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오는 2023년까지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점도표는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다.

연준은 장기금리를 억제하기 위해 매달 1200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매입도 계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아울러 연준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6.5%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지난 2020년 12월에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2%로 제시한 바 있다. 

연준은 올해 물가가 상승할 수 있지만 일시적인 현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넘어서는 2.4%가 되겠지만 2022년에는 다시 2% 안팎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준의 발표로 이날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상승세를 보였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진정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9.42포인트(0.58%) 오른 3만3015.3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41포인트(0.29%) 상승한 3974.12에, 나스닥 지수는 53.64포인트(0.4%) 오른 1만3525.20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처음으로 3만3000선을 넘었고, S&P 500 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증시를 불안하게 만들던 미 10년물 국채금리도 연준 발표에 진정세를 보였다. 이날 한때 1.689%까지 치솟았던 10년물 국채금리는 연준 발표 이후 1.64%대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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