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사진=NH투자증권 제공)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사진=NH투자증권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금융감독원이 오는 25일 옵티머스 3차 제재심의위원회(이하 제재심)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간 정영채 NH투자증권(005940) 대표의 참석 여부와 관계없이 제재심 심의를 속개하기로 결정했다.

정 대표는 지난 1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제재심 일정이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금감원은 3월 말까지 제재심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앞서 열린 1·2차 제재심에 출석해 적극적인 소명에 나선 바 있다. 이어 이번 3차 제재심에도 참석할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NH투자증권이 부실 펀드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고 투자자들에게 대거 판매한 책임을 묻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펀드 전체 환매 중단 금액 5151억원 가운데 84%인 4327억원을 판매했다. 

금감원은 이와 관련해 정 대표에게 ‘직무정지 3개월’ 제재안을 사전 통보한 상태다. 중징계가 확정되면 연임은 물론 향후 몇 년 간 금융권에 취업을 제한받는다. 정 대표 임기는 오는 2022년 3월까지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여건이 허락되면 정 대표의 온라인 참석으로 제재심을 진행하면 좋겠다는 의사를 금감원 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옵티머스 사태란 옵티머스자산운용이 비교적 안정된 자산인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할 것처럼 설명해놓고 실제로는 부실채권에 투자해 약 5000억원의 환매 중단을 일으킨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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