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인수 가격 735원…29일 종가 대비 약 40% 낮은 수준

(사진=네이버 금융 갈무리)
(사진=네이버 금융 갈무리)

[증권경제신문=전수민 기자] 호반그룹 건설계열사 호반산업이 사업 다각화를 위해 국내 2위 전선업체 대한전선(001440, 대표 나형균)을 인수했다. 

호반산업은 29일 공시를 통해 대한전선 최대 주주 사모펀드 운용사 'IMM 프라이빗에쿼티(IMM PE)'의 특수목적법인(SPC) '니케'가 보유한 대한전선 주식 일부를 2518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인수한 주식은 대한전선 전체 주식의 40%에 해당하며 주당 인수 가격은 735원이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5월 31일이다. 

호반산업은 지난주에 진행된 매각 본 입찰에서 의류제조업체 글로벌세아와 인수를 놓고 경쟁을 벌였고, 인수가격과 성장방안 등에서 우위를 보이며 최종 인수에 성공했다. 

1955년 설립된 전선회사 대한전선은 무리한 사업확장과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2012년 채권단 관리에 들어갔고, 2015년 IMM PE가 3000억원 신주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 주주가 됐다. 

이후 대한전선은 비핵심자산을 정리해 부채 비율을 낮추고 해외시장에서 초고합·고합 케이블 사업 수주에 성공하면서 지난해 2009년 이후 11년 만에 최대 수준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29일 대한전선 종가는 1215원이며, 시가총액은 1조406억원이다. 호반산업의 주당 인수가격이 29일 대한전선 종가에 비해 약 40%가량 낮은 수준이라, 향후 주가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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