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제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한국은행이 오는 15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최근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은 만큼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기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통위는 오는 15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금융시장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 및 경제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를 조정하기보다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게 나오고 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재차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경기 회복세를 주도하는 수출은 2분기 중 피크아웃(peak out·정점 통과)이 예상된다”며 “상반기 대비 하반기 재정 모멘텀도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현재 시점에서 긴축 시그널을 보내기는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당분간 완화적 통화정책을 이어갈 뜻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 

이 총재는 지난 2월 25일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어떻게 될지에 따라 경기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 등 본격적으로 통화정책 정상화를 언급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며 “국내 경제가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될 때까지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은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전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이던 지난 2020년 3월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이어 5월 연 0.5%로 추가 인하한 뒤 지금까지 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에도 금리를 동결하면 지난 2020년 7월 이후 일곱 번째 동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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