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올해 1분기 10년 이래 최대 실적 1兆…노조는 사측과 산재와의 전쟁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최정우호 2기 포스코(005490)가 10년 이래 1.5조원에 달하는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이면에는 여전히 노동자들의 절규가 잇따르고 있다.

13일 포스코 노조는 경북 포항 포스코 본사에서 ‘포스코 악성중피종 산재 승인 사례 보고 및 포스코 직업성 질병 실태조사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노동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포항제철소, 광양제철소의 퇴직 및 재직노동자에 대한 직업병 실태조사, 포항제철소 석면 피해 악성중피종 관련 전체 건강영향평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이날 악성중피종 산재승인 사례 보고와 직업병 실태조사 및 건강영향평가 촉구하고 나선 상황이다.

앞서 지난달 22일 1981년부터 2019년까지 약 38년간 포스코에서 일하다가 악성중피종 진단을 받은 노동자가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당시 서울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는 신청인의 악성중피종은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제37조제1항제2호에 따른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한다고 판정한 것. 이는 지난 2020년 9월 8일 근로복지공단에 산재신청을 넣은 지 6개월여 만에 산재승인을 받은 것이다.

특히 산재승인을 받은 재해자는 포스코 발전부에서 38년간 발전설비, 운전, 정비업무에 종사하면서 코크스 가스, 석탄 가스, 용광로 가스 및 보온재(석면 함유) 정비 등 다량의 분진 등에 노출된 바 있다.

결국 해당 노동자는 악성중피종 진단을 받았고,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는 석면 피해 업무관련성이 높다는 소견서까지 받았고 산재까지 인정 받았다.

이에 당시 포스코 측은 이번 산재 판정과 관련 “신청인이 근무한 장소에 대한 석탄분진 작업환경측정 결과 0.445∼2.662mg/㎥으로 법적 노출기준(5mg/㎥) 대비 현저하게 낮은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었다”면서 “산재로 인정한 이유, 판단근거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동일질병 예방 및 작업환경 개선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런 가운데 포스코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 집계 결과 매출 15조 9969억 원, 영업이익 1조 5520억 원의 잠정 실적을 거둬 최근 10년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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