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쌍방소통으로 MZ세대 사로잡아…새로운 마케팅 채널로 급부상

(사진=각 사 제공)
(사진=각 사 제공)

[증권경제신문=이해선 기자]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비대면 소비가 급증하며 식품업계에서 ‘라이브쇼핑’이 새로운 마케팅 채널로 급부상하고 있다.

유명 연예인이 출연해 신제품을 소개하며 ‘먹방’을 펼치거나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실시간으로 소비자와 소통하며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를 사로잡고 있다는 평가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업계가 각종 SNS 채널을 통해 라이브쇼핑에 집중하며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과거 신제품 출시에 앞서 오프라인 시식회를 통해 소비자에게 제품을 선보였던 것과 달리 직접적인 대면 마케팅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이를 타계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CJ푸드빌은 지난달 23일 뚜레쥬르와 교촌치킨 협업 제품 출시를 기념해 배민쇼핑라이브에서 1시간 동안 특별 라이브 방송을 펼쳤다.

이날 CJ푸드빌은 개그맨 김재우를 출연시켜 협업제품 두 가지를 패키지로 구성한 ‘교촌 반반 고로케 세트’ 등을 직접 소개하고 먹방을 펼친 결과 방송일 기준 ‘배민 라이브방송’ 론칭 이후 최다 동시접속자수, 최다 조회수를 기록했다.

롯데제과는 작년부터 꾸준히 롯데홈쇼핑 모바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과자 정기구독 서비스 ‘월간과자’를 판매해왔다. 월간과자는 매월 테마에 따라 과자를 큐레이팅해 배송하는 서비스로 좋은 반응을 얻자 최근 한정 수량으로 제공했던 서비스를 자사몰인 ‘롯데스위트몰’에서 정기구독 할 수 있도록 전환했다.

제너시스 비비큐는 지난달 27일 ‘Year Zero(이어제로) 캠페인’ 론칭을 기념한 유튜브 라이브방송 및 플레이스테이션5 증정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날 라이브 방송은 전속모델 광희와 개그맨 이상훈이 진행을 맡아 다양한 코너와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여기에 대세 아이돌 브레이브걸스가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해 축하무대와 함께 퀴즈 이벤트를 진행, 본방을 사수하는 실시간 댓글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플레이스테이션5와 BBQ 마스코트 치빡이가 새겨진 마스크(KF94) 세트를 증정했다.

BBQ는 ‘Year Zero’ 캠페인 론칭과 함께 오는 30일까지 약 5주간 플레이스테이션5 총 200대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열고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출시 9주년을 기념해 오늘(13일) 오후 9시부터 네이버 쇼핑 라이브를 실시한다. 이번 방송에서는 ‘호치 대장이 쏘는 역조공 라방 파티’를 콘셉트로 다양한 불닭브랜드 제품과 더불어 대표 캐릭터인 호치 굿즈를 함께 판매한다.

라이브방송에서만 판매하는 기획상품을 선보일 뿐 아니라 특별 제작한 굿즈를 한정수량으로 준비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할 예정이다. 또한 라이브 방송 진행 중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9분마다 크림까르보불닭 캠핑 세트를 증정하는 특별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 밖에 유튜브 채널을 통한 온라인 시식회 등도 활발히 열리고 있다. 본격적인 신제품 출시에 앞서 온라인 시식회를 통해 소비자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것.

맥도날드는 지난 2월 한정판 버거 2종을 출시하며 광고모델인 배우 윤두준과 비대면 ‘시크릿 랜선 시식회’를 펼쳤으며, KFC도 지난해 말 출시를 앞둔 다양한 메뉴들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미리 선보이는 ‘방구석 시식회’를 개최한 바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에게 라이브방송을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랜선 마케팅이 기존 쇼핑채널에서는 보여주지 못한 새로운 재미요소를 주며 인기를 얻고 있다”며 “특히 라이브방송의 경우 쌍방향 소통이 가능할 뿐 아니라 재미와 더불어 다양한 혜택도 얻어갈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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