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제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한국은행(총재 이주열)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은 15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통위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20년 7월부터 7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앞서 한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전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이던 지난 2020년 3월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이어 5월 연 0.5%로 추가 인하한 뒤 지금까지 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반도체 경기 회복에 힘입어 수출 등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소비와 고용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또 현재 기준금리만으로 ‘실효하한(현실적으로 내릴 수 있는 최저금리 수준)’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오는 만큼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쉽지 않은 데다, 그렇다고 금리를 올리기에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어 동결 외에 별다른 선택지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장에서도 이번 4월 금통위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최근 금융투자협회가 국내 채권 관련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100명 전원이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당분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총재도 지난 2월 25일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어떻게 될지에 따라 경기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 등 본격적으로 통화정책 정상화를 언급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며 “국내 경제가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될 때까지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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