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예산 약 700억 투입…"다양한 변수 존재…섣부른 기대감 금물"

SK바이오사이언스 직원들이 코로나19 백신을 검수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SK바이오사이언스 직원들이 코로나19 백신을 검수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증권경제신문=이해선 기자] 올해 하반기 SK바이오사이언스, 제넥신 등 5개사가 국산 백신 임상 3상에 착수할 전망이다.

정부는 전년(490억원)보다 197억원 증가한 약 68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임상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며,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지원방안도 검토한다고 밝혔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제넥신 △SK바이오사이언스 △진원생명과학 △셀리드 △유바이오로직스 등 총 5개 회사가 코로나19 백신 임상에 진입했으며, 올해 하반기 내 임상 3상에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먼저 현 상황에서 가장 빠른 임상진행 속도를 보이고 있는 제넥신은 작년 6월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함께 DAN백신 방식의 후보물질 ‘GX-19’의 임상 1·2a상에 착수했다. 하지만 작년 말 임상디자인을 수정하며 이름이 ‘GX-19N’으로 변경됐다.

임상 디자인을 수정하며 안전성을 확보하고 변종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제넥신은 지난 2월 임상 1상을 마무리하고 이달 안에 그 결과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BP2001’과 ‘GBP510’을 개발 중이다. 두 후보물질 모두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 중 하나를 올해 3분기 안에 임상 3상에 진입시킨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임상 1상 승인을 받은 ‘NBP2001’은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지난 1월 임상환자 모집을 완료, 1차 투여를 모두 마친 상태다.

미국 워싱턴대학 항원 디자인 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한 ‘GBP510’은 고대구로병원, 인하대병원, 아주대병원에서 총 320명을 대상으로 1·2상을 진행 중이다.

진원생명과학은 지난해 12월 초 DNA백신 후보물질 ‘GLS-5310’의 임상1상 및 2a상을 승인받고 지난달 임상1상 환자 45명의 1차 투여를 마쳤다. 현재 2차 투여에 들어간 상태다.

임상 2a상 참여환자는 총 300명으로 1상과 2a상 전체 환자수는 345명이다. 상반기 중 2a상 환자까지 모두 투여를 마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분석 과정을 거쳐 올해 연말까지 3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셀리드의 바이러스 전달체 방식의 백신 후보물질은 작년 12월 임상1상과 2a상을 승인받았다. 1상은 환자 투약을 마무리 하고 데이터 분석 중이며 지난달 말 2a상에 진입, 고대구로병원에서 첫 환자 투여를 시작했다. 임상 2a상의 참여 환자는 총 120명으로 상반기까지 투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위 회사 중 가장 늦게 임상 승인을 받은 유바이오로직스는 3분기 내 임상 2상 마무리가 목표다.

올해 1월 합성항원방식의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 1상과 2상 계획을 승인 받은 유바이오로직스는 총 4개 그룹으로 임상1상을 진행, 1~3그룹은 2차 투여까지 모두 마무리했으며, 4그룹만 2차 투여를 진행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장기화가 예상되고 국내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에서 국산백신이 출시된다면 분명 시장선점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겠지만 개발까지는 여러 가지 변수들이 있는 만큼 섣부른 기대감은 금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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