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31일 이후 20여일 만에 7천만원 선 붕괴…장중 한때 6500만원선도 위협

업비트 화면캡쳐
업비트 화면캡쳐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한 때 8천만원을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을 보이던 비트코인이 한때 6600만원까지 급락하는 등 일주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4.74% 하락한 68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은 장중 한 때 6600만원선까지 위협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7000만원대 밑으로 밀린 경우는 지난 3월 31일 이후 20여일 만에 처음이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일주일 연속 하락함에 따라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들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메이저코인으로 불리는 이더리움은 전날 대비 5.68%하락한 262만원선에 거래되고 있고, 리플 역시 전날 대비 6.51% 하락한 1575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또 해외거래소 대비 국내거래소에서만 유독 비싸게 팔리는 이른바 ‘김치프리미엄’ 역시 기존 20%대에서 12%수준으로 낮아진 상태다. 

일주일 연속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국내외에서 조짐을 보이고 있는 규제 움직임이 한 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해외시장에서는 미국 재무부가 가상화폐를 이용한 돈세탁 등의 행위를 단속할 것이라는 소문이 급속도록 확산되면서 하락세의 서막을 알렸다.

여기에 터키 중앙은행은 오는 30일부터 암호화폐를 상품이나 서비스 결제수단으로 쓰는 것을 아예 금지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또 국내에서도 정부차원에서 가상화폐 불법행위에 대한 특별단속을 시작하기로 함에 따라 국내시장도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뿐만 아니라 지난 14일 미국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상장 이후 가격이 급등한 뒤 투자자들이 급히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는 의견도 분분하다.

이와 맞물려 테슬라 일론 머스크의 입김이 작용한 ‘도지코인’도 하락에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되는데 일론 머스크의 입김이 꾸준히 작용한 ‘도지코인’은 지난 16일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세에도 불구 국내에서만 17조원에 달하는 거래대금을 기록하며 코스피를 추월키도 했다. 해외 거래대금은 19조원을 넘기도 했다.

이는 즉, 암호화폐 시장 자금이 ‘도지코인’으로 유입됐음을 시사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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