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목소리(VOC) 수집해 IT기술 접목…고객 요구 선제적 대응

효성그룹 사옥 모습 (사진=효성그룹 제공)
효성그룹 사옥 모습 (사진=효성그룹 제공)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효성 조현준 회장이 고객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한 데이터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6일 효성그룹 측에 따르면 조 회장은 국내외 사업장에서 수집한 고객의 목소리를 데이터베이스화 해 이를 바탕으로 생산부터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에 IT 기술을 융합, 기술 혁신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효성은 디지털 VOC 플랫폼인 C-cube 시스템을 각 사업회사에 도입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의 목소리를 각 생산현장에 반영해오고 있다.

또한, 데이터센터 사업을 추진해 늘어나는 데이터를 저장할 기반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증가하는 고객 수요에도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조현준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고객의 목소리에 답이 있고, 가야 할 길이 있다”며 “VOC를 모아 사업의 방향을 정할 때도, 품질, 생산성 향상을 추진할 때도 데이터에 기반한 경영을 치밀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효성은 2019년부터 글로벌컨설팅전문기업 AT커니와 손잡고 디지털 VOC 플랫폼과 운영체계를 구현하는 ‘C-Cube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C-Cube 프로젝트는 ‘고객(VOC), 고객의 고객(VOCC), 경쟁사(VOCO)’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대응프로세스를 구축하는 활동으로, 효성은 글로벌 현장에서 수집된 고객의 목소리를 이 시스템을 통해 데이터베이스화 하는 것.

효성은 이 프로젝트로 시장현황, 기술정보, 고객불만, 대응현황 등 고객의 VOC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것은 물론 중국, 베트남 등 글로벌 생산 현장에 반영, 생산 효율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고객의 선호도나 취향도 예측해 고객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와 함께 효성은 기존전력사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데이터센터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문화가 확산된 만큼 IT분야 사업을 강화해 이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 달 아시아 최대 IT기업인 싱가포르의 ST텔레미디어 글로벌 데이터센터(STT GDC)와 손잡고 데이터센터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신규 데이터센터 사업 법인은 우선 2022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서울 인근의 수도권 지역에 약 3만 2000m2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여러 곳에 다수의 하이퍼스케일(초대형)데이터센터 건립 및 운영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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