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광고/홈페이지 캡쳐
한국씨티은행 광고/홈페이지 캡쳐

[증권경제신문=손성창 기자] 한국씨티은행이 국내 소매금융 출구 전략 추진 방안의 첫 논의를 시작해 관심이 쏠린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27일 이사회를 연다. 씨티은행이 소매금융의 전체 매각과 분리 매각·점진적 사업 축소와 청산 등의 방안들을 두고 국내 소매금융 출구 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지난주 후반부터 씨티그룹의 발표 내용을 이사들에게 개별 설명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씨티그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총 13개국에서 소매금융에 대한 출구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한국, 호주, 중국, 대만, 러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폴란드, 바레인을 포함한다. 

씨티그룹 발표 직후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한국씨티은행 경영진과 이사회가 함께 추후 가능한 모든 실행 방안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여러가지 방안 가운데 씨티은행이 자산관리(WM), 신용카드 등 소매금융 사업 각 부문을 별도 매각하는 선택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이 때 인수자들은 가격 부담이 비교적 덜할 수 있다.

씨티은행도 자산관리(WM) 부문에 강점을 갖고 있어 다수의 인수 후보군들과 거래 조건을 신중하게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한다.

만일 매각이 불발되면 2013년 HSBC은행이 국내에서 소매금융을 접을 때와 비슷한 씨티은행은 수순을 거으로  전망하고 있다. HSBC은행은 산업은행과 소매금융 부문 매각 논의를 했다. 기존 직원 고용 승계 등의 문제에서 의견이 달라 결국 청산했다.

한편 씨티은행 노조는 소매금융 철수 등에 강한 반대의사를 나타낸다. 노조는 "일방적이고 졸속적인 발표"라며 본사인 씨티그룹의 출구전략에 대해 반감을 표현한다. 앞으로도 출구 전략 추진 등에 순풍을 달지 궁금하다.

금융당국도 소비자 피해와 인력 구조조정 등 금융시장 불안 요인을 지켜보고 있다고 한다. 소매금융 사업 철수가 확정된 씨티은행에는 작년 말 기준 약 3494명의 직원이 근무 하고 있다고 한다.

소매금융 철수 사태 시티은행은 "씨티은행 임직원은 고객님을 위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변함없이 노력할 것이며, 현재 고객님이 사용중인 계좌나 상품에는 어떠한 영향도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향후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될 때까지 한국씨티은행의 고객 서비스에 변동은 없을 것이며, 지점 영업, 콜센터 등을 포함한 대고객 업무는 현재와 동일하게 유지될 예정입니다."라고 밝혔다. 

씨티은행이 행보가 될지 행태가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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