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삼성 일가가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보유 주식 가운데 삼성생명(032830) 지분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몰아주는 방안을 택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전날인 4월 30일 최대주주 변경 공시를 통해 이건희 회장의 지분 4151만9180주(20.76%) 가운데 절반에 해당되는 2075만9591주(10.38%)를 이재용 부회장이 상속받았다고 밝혔다.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은 1383만9726주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691만9863주를 각각 상속받았다. 홍라희 여사는 삼성생명 지분을 상속받지 않았다.

이번 지분 상속으로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생명 지분율은 0.06%에서 10.44%로 늘었다. 삼성물산(19.34%)에 이어 2대 주주이자 개인 최대 주주가 됐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은 각각 6.92%, 3.46%의 지분율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이 부회장의 경영체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은 ‘이재용 부회장→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의 핵심 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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