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겐스 버먼,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담합 의혹 제가 벌써 3번째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샵에 전시되어 있는 D램, 낸드 플래시, 모바일AP, LED 조명 (사진=뉴시스DB)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샵에 전시되어 있는 D램, 낸드 플래시, 모바일AP, LED 조명 (사진=뉴시스DB)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한국의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미국의 마이크론 등 D램 제조업체들이 미국 현지에서 D램가격 담합 혐의로 집단 피소됐다.

5일(현지시각) 로스트리트미디어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3일 미국의 로펌 ‘하겐스 버먼’은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D램 가격 담합’ 혐의 등으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송장에서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SK하이닉스는 세계 시장의 100% 점유율을 이용해 가격을 두 배 이상 인상시키고 엄청난 이익을 거두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여기에 송장에 이름을 올림 14명의 원고는 노트북이나 개인 컴퓨터를 사는 과정에서 인위적으로 부풀려진 가격을 지불해 반독점에 따른 피해까지 입었다고 주장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말 기준 이들 3사의 D램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2.1%, SK하이닉스 29.5%, 마이크론이 23%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들은 “지난 2016년 1분기부터 D램 수요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2016년 3분기부터 생산량을 줄여 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담합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공모가 없었으면 되지 않을 일”이라는 설명을 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2년간 D램 가격이 떨어져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하겐스 버먼은 최근 3년 간 D램 제조업체들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한 바 있는데 지난 2018년 4월과 2020년 12월 제기한 소송은 모두 기각돼 원고 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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