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5/현대자동차 제공
아이오닉 5/현대자동차 제공

[증권경제신문=손성창 기자]현대자동차(005380·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가 유럽 시장에서 본격적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인 유럽 자동차 전문 매체들이 호평을 쏟아내며 전망을 밝게한다.

현대차그룹의 디지털 미디어 채널인 HMG저널은 9일 글로벌 자동차 전문 매체 탑기어는 아이오닉 5를 시승했다. 실내 활용성을 "바닥이 평평해 탑승자가 내부를 원하는 대로 사용할 수 있다"라며 매우 좋게 평가했다.

아이오닉 5/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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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자동차 매체 왓카는 "아이오닉 5의 3천mm에 달하는 휠베이스는 대형 세단 아우디 A8과 비슷해 덕분에 승객을 가득 태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련된 실내 디자인이 아이오닉 5의 넓은 공간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카 매거진도 "아이오닉 5의 실내는 메르세데스 벤츠처럼 기술이 과도해 보이지도 않는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테슬라 모델 3처럼 미니멀리즘을 반영하지도 않았다. 균형이 잡혀 있다"라고 좋은 평가를 내렸다.

그러면서 "아이오닉 5는 가족용 전기차의 표준처럼 느껴진다. 시내를 돌아다닐 때는 조용하고, 공격적이면서 매끄러운 느낌이 든다"라고 승차감을 표현했다.

영국의 전기차 전문 유튜브 채널 풀리 차지드 쇼는 "아이오닉 5를 가장 돋보이게 하는 것은 정교한 전자기기와 소프트웨어이다. V2L 시스템으로 외부 충전을 활성화하면 다른 전기차를 포함해 거의 모든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라고 활용성에 대해 후한 평가를 했다.

아이오닉 5/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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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전기차 전문 매체 인사이드 EV는 "주행거리가 40㎞ 조금 넘었을 때 전력 소비량은 5.6㎞/kWh였다. 그 상태에서 약 410㎞를 더 달릴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라고 보도했다.

독일의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토자이퉁은 "현대차는 충전 과정이 고문처럼 느껴지지 않도록 아이오닉 5에 800V 충전 기술을 도입했다. 충전 시간이 너무 짧아 편안한 좌석에서 쉴 수조차 없었다"라고 호평했다.

유럽 매체들은 시승에서 아이오닉 5로 코나 일렉트릭을 충전하며 차량 외부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의 활용성도 직접 확인했다.

한편 글로벌 전기차 시장조사기업 EV볼륨스닷컴에 따르면 작년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약 324만대로, 전년(226만대) 대비 43% 성장했다.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합산 기준이다. 유럽은 전체 판매량의 43%인 140만대가 팔린다. 판매량 134만대인 중국보다 더많이 팔려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으로 급성장·급부상(떠오르다)하고 있다.

덧붙여 HMG저널은 "유럽 내 전문 매체의 시승 기사나 영상을 본 소비자의 반응 역시 폭발적이다"라며 기뻐했다. "유럽은 자동차에 관한 역사가 깊고 전기차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반응이 의미가 있다"라고 판단했다.

아이오닉 5는 두 가지 모델로 나뉜다. 72.6kW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와 58.0kWh 배터리가 탑재된 스탠다드 등이다. 이번에 유럽 매체가 시승한 모델은 롱레인지 사륜구동(AWD) 버전이다. 국내 인증 주행거리는 370㎞(20인치 휠 기준), 전비는 복합 기준 4.5㎞/kWh(도심 5.0㎞/kWh, 고속도로 4.0㎞/kWh)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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