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중공업서 선체 제작, 2024년 브라질 리우 해상에 설치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의 모습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의 모습 (사진=현대중공업)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한국조선해양이 8500억원 규모의 브라질 해양설비 공사를 수주했다. 

11일 한국조선해양(009540)은 싱가포르 조선사인 케펠사와 함께 브라질 페트로브라스사가 발주한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1기, 총 공사 금액 2조 5000억원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조선해양은 FPSO의 부유와 저장기능을 하는 선체 공사를 수행하며, 케펠은 원유를 생산 및 처리하는 상부설비(Topside) 제작을 담당한다. 한국조선해양이 수주한 선체의 총 계약 금액은 8500억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FPSO는 길이 345미터, 높이 60미터, 너비 34미터에 총 중량 12만 8000톤 규모로 하루에 18만 배럴의 원유와 720만 입방미터(m³)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
 
이번 수주는 지난 1월 2만 7000톤 규모의 가스승압용 플랫폼 1기를 수주한 데 이어 3개월 만에 따낸 해양플랜트 공사로, 약 9개월의 설계 기간을 거쳐 내년 1분기 중 건조에 들어갈 전망이다.
 
2010년 5월 발견된 브라질 부지오스 필드는 추정 매장량이 30억 배럴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심해 유전으로 페트로브라스는 현재 이 지역에 4기의 FPSO를 운영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8기를 추가 투입해 하루 2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예정이다.
 
더불어 같은 날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유가가 점차 상승하며 해양 개발에 대한 수요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건조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최우선의 영업 전략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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