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현대자동차 본사사옥 ·오른쪽)삼성전자 본사사옥
왼쪽)현대자동차 본사사옥 ·오른쪽)삼성전자 본사사옥

[증권경제신문=손성창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자동차(005380)가 공동으로 반도체 산업 내 연대 강화를 통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완성차 업체들이 겪는 생산 차질을 해결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는 협약식을 산업통상자원부와 지난 13일 개최했다.

한국은 메모리반도체 부문에서 세계 최강이지만, 글로벌 반도체 시장 내 비중이 70%인 시스템반도체는 취약하고 차량용 반도체 세계 시장 점유율은 2.3%로 미국(31.4%), 일본(22.4%), 독일(17.7%) 등에 비해 매우 취약하다.

차량용 반도체의 경우 국내 기업들의 주요 사업인 고성능 메모리와 비교해 수익성이 떨어지고 최장 10년 이상 운행하는 자동차에 탑재돼 제품 사이클과 보증 기간이 길다는 이유로 국내 기업들이 외면해왔기 때문이다.

지난달 미국 백악관이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을 호출해 반도체 화상회의를 개최한 것을 계기로 청와대는 삼성전자와 만나 반도체 산업 현안을 논의했고, 지난 13일 정부는 'K-반도체 전략'을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 입장에서 차량용반도체 수급이 문제가 된 상황인 만큼 반도체 조달처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삼성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차량용 배터리의 수익성이 낮아 투자를 하지 않았지만 전기차 규모가 커지고 자율주행 등 반도체 칩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어 향후에는 수익성이 좋아지리라 본다"라며 "이런 상황이 현대차와 삼성전자간 협업이 자연스러웠을 것이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