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노위 조정 중지…노조 파업 쟁의권 확보 18일 파업 예고 vs 사측은 "교섭 재개 희망"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 전경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 전경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삼성디스플레이(대표 최주선) 노사의 임금협상 갈등과 관련 노동부 중노위 조정이 결렬되면서 노조 파업이 가시권에 들어갔다.

14일 삼성디스플레이 노조와 노동부에 따르면 이날 중노위는 세종시에서 삼성디스플레이 노사의 임금협상 관련 2차 조정회의를 한 결과 ‘조정 중지’로 결론을 내렸다.

이날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임금협상을 위한 추가 대화를 위해 조정 기간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중노위는 노조와 조정 연장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해 결국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이날 중노위의 조정 중지 결정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 등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함에 따라 파업이 가시권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노조가 실제 파업을 실행할 경우 지난해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무노조 경영’을 폐기한다고 선언한 이후 삼성 내 첫 파업 사례가 될 전망이다.

이날 노조는 결렬 직후 입장문을 통해 “(사측의) 시간끌기는 여기까지”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대표이사 권한 일체를 위임받았다는 단체교섭 위원들은 교섭자료 제공 하나 결정 못하고, 조정 중지 결정이 나와 (노조가) 쟁의권 호가보가 된 이 시점에서도 한마디도 없는 대표이사”라고 꼬집었다.

때문에 노조는 “삼성디스플레이 대표는 노조와 상생활 생각이 없고, 삼성디스플레이에 대표이사는 없다”는 날선 반응을 보였다.

이와 함께 노조는 18일 아산2캠퍼스 정문에서 첫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면서 “사측이 집회쯤이야 우습게 볼지 모르겠다”면서 “518 집회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노조의 파업 예고에 “회사와 노조와의 노동쟁의 조정 절차는 종료됐으나 회사는 원만한 노사관계를 위해 향후에도 노조와의 임금협상을 위한 교섭이 재개돼 상호이해와 대화를 이어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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