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20여건 중대재해…지난 8일에는 노동자 추락사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최근 잇따라 중대재해가 발생한 현대중공업이 노동부의 특별감독을 받는다.

17일 노동부는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울산 현대중공업에 대해 철저한 원인규명 및 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특별감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에서는 최근 5년간 20여 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한 바 있는 만큼 산업재해가 끊이지 않은 바 있다.

특히 지난 8일에는 원유운반선 용접작업 중 추락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고, 지난 2월에는 노동자가 대조립공장 철판에 부딪혀 사망, 지난 해 5월에는 근로자가 LNG선 파이프라인 아르곤 퍼징작업 중 질식사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번 특별감독을 위해 고용노동부는 총 46명의 인력을 투입해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현장까지 아우르는 안전보건관리체계가 제대로 구축되고 작동하는지 여부를 중심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일단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 시행을 앞두고, 대표이사, 경영진의 안전보건관리에 대한 인식·리더십, 안전관리 목표, 인력.조직, 예산 집행체계, 위험요인 관리체계, 종사자 의견 수렴, 협력업체의 안전보건관리역량 제고 등을 중심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이외에도 현대중공업 현장의 안전보건상 문제점도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엄정 조치할 예정이다.

특히, 현장 감독에서의 지적된 사항과 안전보건시스템 분석결과를 종합분석해 현장의 안전보건상 근본적인 문제점이 무엇인지 밝혀내고 이에 대한 개선을 요구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끊이지 않는 산재사고로 지난 2월 국회 환노위 산재 청문회에 한영석 대표가 청문회 증인으로 참석한 바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한 대표는 “사고가 일어나는 유형을 보면 실질적으로 작업장의 상태와 작업자 행동에 의해 많이 일어난다”며 근로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뭇매를 맞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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