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연일 비트코인 부정적 발언…테슬라 비트코인 버리나?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암호화폐의 연일 폭락에 따라 최근 비트코인을 매수했던 넥슨의 평가금도 230억 가량이 증발했다.

17일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2시 현재 전날 대비 9.11% 하락한 524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는데 장중 한 때 5100만원 지지선도 위태했다.  이 같은 하락세는 지난 9일 7000만원을 돌파한 이후 일주일 연속이다. 

특히 지난 4월 14일 최고점이었던 8199만원 이후 한 달이 넘는 등락의 여파로 현재 비트코인의 시총은 최고가 대비 346조원(38%)이나 증발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국내외 기업들의 성적표도 관심이 모아지는데 그동안 암호화폐 분야에 큰 관심을 보여왔던 넥슨 창업자 김정주 NXC 대표의 영향을 받은 넥슨 역시 이번 폭락에 약 230억 가량이 증발했다.

앞서 넥슨은 지난 달 28일 일본법인을 통해 비트코인(약 1130억원)을 매수했다고 밝혔다. 당시 매수한 비트코인의 개수는 총 1717개고, 매수 평균 단가는 약 6580만 원선이다. 이는 넥슨 전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의 2% 미만에 해당되는 금액. 

당시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 법인 대표는 “자사의 비트코인 매수는 주주가치 제고 및 현금성자산의 가치 유지를 위한 전략”이라며 “현재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안정성과 유동성을 이어가고, 미래 투자를 위한 자사의 현금 가치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넥슨이 매수한 지난달 28일 이후 비트코인은 상승세를 이어가다 지난 9일 7300만원을 돌파했지만 비트코인 옹호론자인 일론 머스크가 최근 비트코인에 부정적인 언행을 이어가며 연일 하락세로 접어 들고 있다.

앞서 일론 머스크는 “채굴에 화석연료가 많이 쓰인다”며 “테슬라 차량 구입용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당분간 받지 않는다”고 선언해 이 발언 이후 비트코인은 약 5% 하락했다.

또 급기야 16일(현지시각)에는 테슬라 보유 비트코인을 모두 매각 또는 계획하고 있음을 트위터로 암시하면서 또 다시 출렁이기 시작했다.

여기에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점유율은 전날 40%선까지 붕괴됐는데 이는 3년 만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점유율이 40% 밑으로 내려갈 경우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들의 가격이 빠르게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대부분은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의 시황따라 등락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현재 빠르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의 이같은 하락과 마찬가지로 2세대 암호화폐로 불리는 이더리움은 한때 540만원(5월 12일)에서 이날 380만원까지 내려앉았다.

(업비트 화면 캡쳐)
(업비트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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