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모더나 위탁생산 유력•••시총 3위 기록
존 림 대표 19일 미국행•••CMO계약 가능성
셀트리온, 렉키로나 개발 이후 내리막

왼쪽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의 주가 차트
왼쪽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의 주가 차트

 

[증권경제신문=신동혁 기자] 최근 증권 시장이 코로나 관련주에 대한 관심으로 뜨겁다. 모더나 위탁생산(CMO) 가능성으로 주목 받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치료제 ‘렉키로나’를 개발한 셀트리온이 대표적이다.

 

증시 현황으로는 치료제보다 백신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성과로는 우열을 가릴 수 없겠으나 주가 등락에서는 격차가 벌어진 셈이다. 그러나 이는 언제든 뒤바뀔 수 있는 사안으로, 추격 매수에 주의해야 한다며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18일 삼성바이오의 주가(오전9:30분 기준)는 전일 종가 대비 3.2% 상승한 90만 2000원을 기록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는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7거래일 동안 22.19%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14일 주가는 모더나 CMO 기대치로 94만 8000원까지 치솟았다. 시가총액 역시 9조5000억원 가량 늘어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에 이어 3위에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현재는 소강상태를 보이지만 중·장기적으로 100만원 돌파 여부가 초유의 관심사다.

 

이는 삼성바이오 측이 화이자 백신 계약 건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일축했던 것과는 달리 모더나 백신의 경우 “확정된 바 없어 확인이 불가능하다”며 가능성을 열어둔 것에 대한 반향으로 보여진다. 또한 존 림 삼성바이오 대표의 미국 출장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삼성바이오와 모더나가 한미 정상회담에 맞춰 CMO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편 코로나 치료제인 ‘렉키로나’를 개발한 셀트리온의 주가 행보는 이와 반대 양상이다. 치료제 개발이 막바지였던 지난해 12월 7일 39만원대를 기록한 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지난 10일 코로나 치료제 첫 수출에 성공했으나 주가는 하락했다. 18일 셀트리온의 주가(오전 9:30분 기준)는 전일 대비 0.18% 하락한 27만원에 머무르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코로나 항체치료제 개발에 성공한 셈인데 주가가 저평가된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백신은 사전 예방용이지만 치료제는 확진 이후에 필요한 의약품”이라며 “미확진자가 다수인 현시점에선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치료제 개발에선 임상 단계가 진행되기에 치료제가 완성될 시점의 주가는 기대치가 이미 반영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현재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중인 기업으로는 혈장치료제의 조건부 승인이 불발된 GC녹십자 외에도 종근당, 대웅제약, 신풍제약 등이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증시 현황도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