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제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한국은행(총재 이주열)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은 27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통위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20년 7월부터 8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국내 경제가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물경제 회복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점 등이 이번 기준금리 동결의 배경이 됐다. 

앞서 시장에서도 이번 5월 금통위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최근 금융투자협회가 국내 채권 관련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100명 중 98명이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한은은 코로나19 재확산 상황과 백신 접종 경과 등을 지켜보면서 당분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은 한은의 금리 동결 결정보다 이주열 총재와 금통위원들의 입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이번 금통위에서 매파(통화긴축 선호) 시그널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는 “몇몇 참석자는 경제가 위원회의 목표를 향해 계속 빠르게 진전될 경우 향후 회의들 중 언젠가 자산매입 속도를 조정하는 계획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한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전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이던 지난 2020년 3월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이어 5월 연 0.5%로 추가 인하한 뒤 지금까지 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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