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성공해 부채비율 낮아져
아시아나 합병 2024년 마무리

 

(사진=네이버 금융 캡쳐)

 [증권경제신문=김지은 기자]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의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시간이 감에 따라 항공여행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점증하고 있다. 백신 접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여행버블'이 시작되고 있다는 얘기가 벌써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따라 대한항공의 여객수요도 시간이 갈수록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자리잡아 나가고 있다.

대한항공의 최근 주가 상승세는 이런 분위기를 잘 반영하고 있다. 대한항공 주가는 지난해 11월 이후 거래량이 크게 늘며 관심이 집중되다가 올해 1월에 3만원을 돌파하는 급상승세를 보였다. 이후 4월 말까지 조정 양상을 보였던 대한항공 주가는 5월 들어 다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의 실적 추이는 이런 주가 흐름의 배경이 되고 있다.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은 지난 2020년 1년 동안 1089억원에 그쳤으나, 올들어 1분기에는 3개월 영업이익이 1245억 원을 기록, 크게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대한항공의 2021년 매출은 지난해 동기대비 4.59% 증가한 7조 9557억원 수준, 영업이익은 3363억원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대한항공의 2021년 당기순손실은 918억원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2022년에는 매출 10조 5714억원, 영업이익 6505억원, 당기순이익 2286억원 수준 까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8년 13조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하고서도 1685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코로나가 극심했던 지난해 매출이 7조6천억원 수준으로 뚝 떨어지면서 2100억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할때, 내년에는 대한항공 영업실적이 양호한 수준으로 회복된다고 기대할 수 있다.

대한항공 여객수요는 최근까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위축세가 이어지면서 여객사업 부문 영업수익이 좋지 않지만, 올 하반기 이후 조금씩이나마 개선 조짐을 나타내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된다. 화물사업 부문 경우, 지난해 연말 계절적 성수기가 지나갔음에도 최근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 대한항공은 중거리용 여객기까지 장거리 화물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대규모 유상증자에 성공해 부채비율을 크게 낮춘 점도 대한항공의 중장기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3월24일 실시한 유상증자를 통해 3.3조원의 자본을 추가로 확충했다. 이 자금 중 1조 8159억원의 채무상환을 통해 2021년 1분기 말 부채비율은 2020년 말 대비 340%포인트나 감소한 294%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유상증자 확충 자금 중 1조 5천억원은 아시아나 항공사 지분 취득을 위해 사용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은 2024년 마무리돼 통합항공사를 출범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27일 “인수합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양사 통합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다. 성공적인 합병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