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폭염 전망에…에어컨 판매 호조 기대"

 사진= 네이버 금융 캡쳐

[증권경제신문=김지은 기자]  오랜 기간 계륵(鷄肋)과도 같았던 휴대폰 사업을 지난 4월 포기하겠다고 밝힌 LG전자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일단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휴대폰 사업 철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그도 그럴 것이 만년 적자를 기록해 왔던 휴대폰 사업 부문을 떨어버림으로써 향후 엘지전자의 영업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엘지전자 주가는 지난해 12월 중순까지만 해도 10만원 이하 수준에서 머물렀지만, 실적개선 기대감을 업고 지난해 말 부터 급등세를 보여 올해 1월22일 19만3000원의 신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엘지전자 주가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면서 14만원~17만원 대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엘지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은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엘지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 18조 8,095억원, 영업이익 1조 5,166억, 당기순이익 1조 1,691억원을 기록,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을 나타냈다. 올해 1분기 휴대폰 사업 부문에서 영업손실이 2,800억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휴대폰 사업이 종료되는 7월31일 이후에는 엘지전자의 영업이익이 더 개선돼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2021년 1년 간 엘지전자의 매출이 71조원 수준으로 지난해 63조원 대비 10% 이상 불어날 것으로 추산한다. 이에따라 올해 영업이익 4조 5000억원 수준, 당기순이익은 3조 2,062억원 수준 까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증권사들은 휴대폰사업 철수 이후 올해 3분기 엘지전자 영업이익이 개선되면서 적정 주가가 21만원~23만원 수준에 달할 수 있다는 목표가격을 제시하기도 했다. 

올들어 엘지전자의 홈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문이 주목받고 있다. 가전사업 부문은 온라인 시장 호조 속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 OLED TV 수요가 점증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의 초슬림, 월페이퍼, 롤러블 TV 등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엘지전자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긴 장마로 여름 성수기 에어컨 판매가 위축됐었지만, 올 여름은 폭염 전망이 나오고 있어 공기청정 기능이 강화된 에어컨 판매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 올레드, 나노셀, 초대형 프리미엄 TV 매출비중이 확대되면서 2분기 수익성이 안정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레드TV 판매 경우 전년대비 2배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고 지난 31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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