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1위 달성, 해외 매출 두드러져
인도에 10번째 해외 생산기지

오리온 초코파이 [사진=오리온]
오리온 초코파이 [사진=오리온]

[증권경제신문=신동혁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K-스낵이 인기몰이를 하는 가운데 오리온이 가장 두드러지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1분기 매출에서 602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제과업계의 선두에 섰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1.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019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해외 시장에서의 선전 때문이다. 실제 오리온의 해외 매출은 2017년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해외시장 매출 규모는 65%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올해 오리온의 1분기 해외 매출 역시 중국 3019억원 베트남 829억원 러시아 231억원 순으로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 1997년 중국 베이징 근처의 랑팡에 생산시설을 설립하며 처음으로 해외진출에 성공했다. 이어 상하이, 광저우, 셴양 지역으로 거점을 넓혔으며 베트남 호치민과 하노이, 러시아 뜨베리 등에도 진출하며 연달아 9개의 현지 생산시설을 갖췄다.

오리온의 10번째 해외 생산기지는 인도에 설립됐다. 인도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현지 법인인 만 벤처스와 생산관리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물류비 절감을 위해 베트남에서 수입 공급하던 물량을 인도 공장에서 직접 조달할 계획인 셈이다.

이는 약 17조원 규모의 제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생산의 경우 만 벤처스가 전담하고 오리온은 제품 관리와 영업, 마케팅 등 생산을 제외한 전 과정을 맡게 된 것이다.

또한 인도에는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산재한 만큼, 현지의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대부분의 직원은 현지인으로 채용했다. 초기에는 인지도가 높은 초코파이를 집중 생산하고, 추후 제품군을 확대해 비스킷, 스낵 등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라이벌인 롯데제과 역시 인도에 법인 롯데인디아하브모어를 설립하며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에 K-스낵의 새로운 전장은 인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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